2000년 6월 25일은 6.25 50주년 맞는 날이었고 주일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6.25 참전 용사들을 모시고 대대적으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바로 전 주일 6월 18일엔 할렐루야 축구단 감독 이영무 목사님께서 유럽 방문차 들러 주셨고 그 날 예배 때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한 주간 저희 집에 머무시면서 화요일 (20일)에는 Rotterdam Feinoord 축구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독일 팀의 축구 경기를 저와 함께 관람하시고 수요일 (21일)에는 Amsterdam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팀의 경기를 저의 아들 종율이와 함께 관람하셨습니다. 한 주 후 월요일 (26일)에 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한가한 틈에 조그만 아파트 마당에서 저와 우리 아이들 한 팀 먹고 목사님과 종율이 친구 외국 아이와 한 팀 먹고 즐거운 축구 경기 (? 놀이)를 하였습니다. 골인할 때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시는 이영무 목사님 멋지십니다. 저희가 후원도 못했는데 또 목사님은 저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숙방 비용까지 내셨습니다. 할렐루야 축구팀이 날로 승승장구하면 참 좋겠습니다.
(어나운서) “이영무 선수가 드리볼로 내 달립니다. 이창기 선수를 제치고 이종율 선수도 제치고 단독 드리볼로 내 달립니다. 마지막 이미리 선수와 대치! 요리 조리 공을 돌리고…. 슈웃!! 꼴인!! 꼴인 하였습니다. 이영무 선수 무릎을 꿇고 기도하네요.”
(축구해설가) “예…. 시청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영무 선수는 할렐루야 축구팀 감독입니다. 축구 선교를 하십니다. 독실한 기독 신자이시고 목사님이십니다. 여러분, 뜨거운 박수를 보내 주시고 가능하시면 후원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어나운서) “거…. 이창기 선수도 아주 제법이네요. 타고난 축구 재주가 있는 듯 보입니다. 여러 곳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배포가 크셔서 작은 축구공은 무시하시고 주로 큰 공 지구를 차시는 것 같아요….”
(해설가) “남다른 재주도 있으시네요. 공 대신 신발을 날리십니다. 골문 안으로 신발을 날려 골인하셨습니다. 아무튼 골인은 골인인 아닙니까? 앞으로의 전도가 유망합니다. 뜨거운 박수를….”
(어나운서) “맞습니다. 골인은 골인이지요. 오늘 중계 해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해설에는….”
(집사람) “여보…. 뭐 하시는 거예요? 이제 그만하시고 아침 드세요….”
(이목사) “………….. (어물어물…. 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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