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성도들은 노래합니다.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곳에 서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목포에 기독교 장로회 소속 연동 교회가 있습니다. 김개수 장로님께서는 수산물 가공업을 하시는 장로님으로 교회에서 교회학교를 섬기셨습니다. 6.25 전쟁이 터지고 공산군들이 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당회가 바로 김개수 장로님 댁에서 열렸고 최명길 목사님 기도로 당회를 마쳤습니다. 집을 나설 때, 목사님께서 장로님 손을 잡고, “잘 죽읍시다.” 장로님도 목사님을 향해 말씀합니다. “우리 잘 죽읍시다.” 두 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묵묵히 나아가 순교 하셨습니다.
김개수 장로님은 보안서로 끌려가셨습니다. 이미 다른 교인들도 먼저 끌려와 있었습니다. 애국 청년단이란 애국 단체의 젊은이들이 고문을 당하자 장로님은 “그 일은 내가 한 것이요. 그 사람에게는 잘못이 없소.”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셨습니다. 고문을 다 당하시고 1950년 9월 27일 밤, 목포시 대박산 기슭에서 총소리와 함께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최명길 목사님은1950년 7월 31일 저녁 6시경 연동교회 교인들이 모두 잡혀 있는 삼호면 지서에 끌려 오셨습니다. 7시경 공산당원 한 사람이 소리칩니다. “연동교회 대표 나오시오!” 목사님이 나서기 전에 오봉렬 장로님이 먼저 나셨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장로님을 제치셨습니다. 고문 당하고 죽으러 가는 길을 왜 모르겠습니까? 장로님과 목사님이 그 길을 두고 서로 밀쳤습니다. 순교의 문을 나서는 목사님, 뒤를 돌아 봅니다. 그리고 말씀합니다. “오 장로님, 교인들을 잘 부탁합니다!” (출처: 연동교회 홈페이지).
수 많은 목사님들, 장로님들, 성도들이 6.25 한국 전쟁 중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고대 교회의 역사를 정리한 위대한 교부 터툴리안은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씨앗”이 되었음을 서술합니다. 맞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들이 꽃피우고 열매 맺는 것은 우리의 위대한 순교자들의 피와 믿음과 정신 덕분입니다. 그들이 흘린 피는 오늘도 우리 교회의 씨앗입니다.
주의 평안이 여러분들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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