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벨 자두

노란색 자두입니다. 맛있습니다.

과일 나무들이 많아 독일 길 가에는 종종 과일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도 약방에 다녀오는 길에 미라벨 자두 몇 개를 한 손에 가득 줏어 왔습니다. 그리고 비닐 봉지를 하나 들고 다시 나가 또 줏어 왔습니다.

사실은 미라벨 자두를 줏으러 간 것이 아니라 약방에 다시 간 것입니다. 깜빡하고 은행 카드 없이 갔었기 때문에…. 먼 길 두 번씩이나 다녀왔습니다.

미라벨이 내 헛걸음을 카바시켜 주었습니다. 집 사람은 내가 깜빡하고 헛걸음 한 걸 아직 모릅니다. 미라벨 때문에….ㅎㅎㅎ 속으로만 중얼거렸습니다:

“여보… 나 아직 치매 아냐…. 알았지? 깜빡? 난 아직 그런 거 몰라…. 모른다니까…..ㅎㅎㅎ 미라벨…. 미라벨…. 미라벨….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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